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결국 크리스마스 이후로 연기되면서 미국 의회도 크리스마스 이후에나 다시 개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 정치 지도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나면서 증시의 산타랠리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내 합의 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재정절벽과 관련된 불확실성 문제가 내년으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감세혜택이 연장되는 대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재정지출 삭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까지 이루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정지출 삭감과 관련된 부분은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 짧은 시간내 합의가 어려운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의 공공부채는 법정한도까지 800억 달러를 남겨놓고 있다"며 "법정부채한도 증액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공화당은 한도증액 이전에 구체적인 재정지출 감축안이 마련돼야한다는 입장이어서 합의도출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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