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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선경기, '축구 산타'들이 선보인 세리머니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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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선경기, '축구 산타'들이 선보인 세리머니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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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재훈 사진기자]'축구 산타'들이 펼치는 세리머니 열전이 10주년을 맞은 홍명보 자선축구의 묘미를 더했다.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2(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는 올림픽축구대표팀과 K리그 올스타의 맞대결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은 양 팀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단연 관심은 최고의 축구 스타들이 선보이는 골 세리머니. 시작은 '사랑팀(K리그 올스타)' 멤버로 출전한 송진형(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그는 곧바로 벤치를 향해 달려간 뒤 최용수 감독 앞에서 웃통을 벗어보였다. '뱃살텔리' 세리머니 창시자에 대한 무언의 도전장과 같았다. 최 감독은 이에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면서도 특별한 대응은 하지 않았다.

'희망팀(올림픽축구대표팀)'은 곧바로 터진 오재석(강원)의 동점골과 함께 개그맨 서경석의 화살코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이 밖에 김민우(사간 도스)는 축구공을 활용한 출산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최고의 감초 역할은 오재석과 김영권(광저우)이 맡았다. 연예인 축하 공연에 함께 어우러져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경기 막판에는 직접 관중석으로 들어가 포옹을 나누는 화끈한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김영권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코치팀과 선수팀의 번외 이벤트를 포함,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캐럴을 끝으로 성대한 잔치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는 안정환 K리그 홍보팀장의 결승골을 앞세운 사랑팀의 8-7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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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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