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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펀드 역대 최저…말라붙은 펀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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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개 출시 1년만에 45% 감소…금융위기 때보다도 36% 줄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면서 올해 신규 펀드 설정 수가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펀드 가뭄현상이 극에 달한 것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출시된 펀드(주식형, 혼합형, 채권형)는 총 14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감소했다. 주식형펀드 등에서 자금이탈이 지속되는 등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운용사들이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신규 펀드 수는 금투협이 신규펀드 수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이기도 하다.
주식형펀드 전성시대였던 지난 2007년의 신규 펀드 수 628개에 비해서는 77% 이상 급감한 수치다. 특히 올해 신규 펀드 수는 금융위기에 직면했던 2008년에 출시된 신규 펀드수(224개)보다도 36%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유형별로 채권형펀드보다 주식형펀드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올해 총 22개의 신규 펀드를 출시한 채권형의 경우 작년대비 24% 가량 줄어들었지만 63개의 새로운 펀드를 출시한 주식형은 지난해보다 46% 이상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주식형 펀드만 따지면 올해 11월까지의 신규 펀드수(63개)는 지난 2007년(354개) 대비 82%나 급감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에 새롭게 펀드를 등록하는 수도 크게 줄었다. 새로운 유형의 경우 펀드 관련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하는데, 제출 자체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신규 펀드 등록 자체가 거의 없었다”며 “특히 주식형의 경우 정말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그나마 채권형이 조금 들어온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도 10조원이 넘는다. 지난 11일까지 올해 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국내 주식형 6조5430억원, 해외 주식형 3조4740억원 등 총 10조170억원에 달한다. 혼합형에서도 2800억원이 유출됐고, 채권형에 그나마 2조331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체면치레를 했다. 주식형펀드에서는 작년에도 4조1640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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