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0만 넘기는 등 '조용한 화제'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대선을 5일 앞둔 14일 현재까지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유권자라면 TV를 통해 방송된 각 후보 측 찬조연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후보들 간 가치관의 차이나 정책구상의 차별성을 쉽고 분명하게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정혜신 마인드리즘 대표(정신과 의사)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 김한나씨의 연설이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심리치유 활동을 하며 '와락엄마'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김씨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때 남편인 한상국 중사를 잃었다. 한 중사는 당시 참수리357호의 조타장이었고, 북한 경비정의 포격으로 사망했다.


인권ㆍ노동, 국방ㆍ안보에 대한 두 후보의 메시지가 이들의 연설에 각각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정혜신 대표는 연설에서 특유의 감성어린 목소리로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이들의 가족이 겪는 아픔을 전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9월 문 후보가 경기도 평택 와락센터(쌍용차 해고노동자 및 가족 심리치유시설)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내가 여러분의 고통을 다 안고 가겠다. 여러분께서는 다 풀고 치유하시라"고 말한 일화 등을 소개하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나씨는 남편의 장례식이 일반인의 조문도 허용되지 않은 채로, 대통령 뿐 아니라 국방부 장관조차 참석하지 않은 채로 치러진 사실을 지적하며 "책임지는 사람은 물론, 누구하나 제대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2년 전에도 북한은 천안함을 폭침했고 연평도를 포격했다"며 "투철한 국가관으로 무장된 박근혜 후보만이 (안보가)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 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보수진영을 염두에 둔 논리적인 연설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연설에서 "저는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뒤 자신이 보수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식으로 유권자 설득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문 후보를 "평생 자기와 반대 진영에 서 있던 저 같은 사람을 불과 두 시간 만에 '같이 손 잡고 가자'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의 성심여중ㆍ고교 동창인 박봉선씨도 연설자로 등장해 '보통학생 박근혜'의 면모를 소개했다.


박씨는 박 후보의 옷차림이 대통령의 딸 같지 않고 촌스럽다며 친구들이 웃었다는 얘기, 그의 도시락에 하얀 쌀밥이 아닌, 보리 섞인 잡곡밥이 담긴 걸 보고 '대통령 딸도 똑같구나'라고 생각했었다는 얘기 등을 들려줬다.


이들을 포함한 연설자들의 연설 동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조회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문 후보 측 연설자들의 연설이 네티즌 사이에서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분위기다.


'유튜브'에서 정혜신 대표와 윤여준 위원장의 동영상 조회 수는 각각 10만, 30만을 넘어섰다.


전날 연설을 한 가수 이은미씨(문 후보 측)의 경우 이날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에 이름이 랭크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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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측 김한나씨, 박봉선씨 등의 연설 동영상은 조회 수가 아직 3000~4000 선에 머물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STKPU-VnPmk (文측 정혜신 대표 연설)
http://www.youtube.com/watch?v=bme0VcWZO_s (文측 윤여준 위원장 연설)
http://www.youtube.com/watch?v=G2MMgH_YgWg (朴측 박봉선씨 연설)
http://www.youtube.com/watch?v=x9fOaxNnLJI (朴측 김한나씨 연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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