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1년 새 35만3000명 늘었다. 2011년 9월 26만4000명 이후 1년 2개월 새 가장 적은 증가폭이지만, 경기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9월 68만5000명까지 늘었다가 10월에 30만명 대로(39만6000명) 줄었고, 지난달에는 35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청년실업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청년실업률은 0.1%포인트 줄어든 6.7%였지만 인력시장에선 연령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한창 경제활동을 할 20대에선 7만9000명, 30대에선 1만8000명 취업자 수가 줄었다. 대신 50대 23만3000명, 60대 이상 고령층 21만4000명이 새로 일을 얻었다. 자녀 세대는 놀고, 아버지 세대가 저임금·비정규직 일자리에서 번 돈으로 가계를 지탱하는 구조다.
일자리는 제조업(16만4000명)과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000명), 운수업(4만5000명)에서 늘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만1000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3000명), 건설업(3만5000명)에선 취업자가 줄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대 후반의 고용사정이 어려워졌다"면서 "주의깊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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