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본사가 있는 곳에 화웨이가 진출한다는 것은 상징성 면에서도 상당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유럽내 연구 인력을 현재의 7000명에서 향후 5년간 1만4000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화웨이는 핀랜드에서 이미 20여명의 연구진을 고용했고 향후 5년간 100명이 넘은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케네스 프레드릭슨 화웨이 동유럽 스칸디나비아 법인 책임자는 "핀란드는 이미 강력한 통신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속셈은 노키아의 구조조정으로 시장에 나온 우수한 인력들을 활용하기 위한 묘안이라는 분석이다.
노키아는 5년전만해도 2만4700명이나 되는 인력을 핀란드내에서 고용했지만 현재는 1만8700명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최근에는 헹실키의 대형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다음달 윈도폰 OS를 이용한 첫 스마트폰 출시 계획도 내놓았다.
화웨이는 오는 2020년 스웨덴의 에릭슨에 이어 세계시장 2위의 통신 장비 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지만 휴대폰분야에서는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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