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사 양측은 10일 오후 10시께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막판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2시간 동안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밤 11시 52분께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시켰다. 이에따라 노조도 11일 새벽 4시를 기해 예고된 파업을 철회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 측은 현행 58세에서 60세까지로 '정년연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외환위기 이후 단축된 정년을 공무원 정년과 함께 다시 연장키로 4차례 협약을 맺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공무원 정년은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60세로 연장됐다. 사측은 정년을 연장할 경우 장기 근속자의 인건비가 향후 5년 간(2014~2018년) 1300여억원 정도 소요된다며 맞섰다.
더불어 사측은 정부의 변경 지침에도 10년 이상 유지해 온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누진제를 폐지하려면 그에 따른 손실액을 보상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편 서울메트로의 노동조합인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1989년 이후 총 8차례 파업을 벌인바 있다.
다음은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일지
▲1989년 3월 근무형태 변경 및 보수제도 개선 이행관련 파업
▲1994년 6월 철도노조 전국기관차협의회 공권력투입 항의 파업
▲1996년 12월 노동관계법 개정관련 1차 파업
▲1997년 1월 노동관계법 개정관련 2차 파업
▲1998년 6월 임금협약 관련 파업
▲1998년 7월 구조조정 중단 요구 등 민주노총 연대파업
▲1999년 4월 단체협약 이행 및 구조조정반대 파업
▲2004년 7월 주40시간근무제 도입을 위한 단체협약 관련 파업(지하철 5~8호선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동참)
오진희 기자 valere@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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