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파라스 당수는 9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2차 대전후 독일처럼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자들이 원금의 상당부문 탕감을 미루면 미룰수록 사회 경제적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1953년 런던에서 열려 독일 부채의 약 60%를 탕감해준 것과 같은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하는 이유이며 우리는 채권단과 믿을 만한 해결책에 합의하고자 한다”면서 “장소는 중요하지 않으며 반드시 이른 시일안에 개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파라스는 산산조각이 난 그리스 경제가 다시 회복하려면 그리스 부채부담을 상환능력과 연계시키는 ‘성장조항’을 부여받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부채가 성장에 쓰이도록 시간과 이자지급 지불유예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3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 바이백(환매) 계획과 관련해 그는 “채권자들이 시간을 사는 것”일 뿐이라면서 결코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리스부채는 3460억 유로 수준이다.
그는 “2009년 위기가 시작됐을 때 그리스 부채는 국내총생산의 120%였는데 올해는 175.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EU와 IMF는 그리스의 부채가 실행가능하려면 2020년에는 반드시 GDP의 124%가 돼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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