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씨유)가 올해 대한민국 편의점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편의점 의약품 판매는 소비자들의 편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모니터링 내용을 살펴보면 주말은 평일에 비해 1.9배 더 많은 판매가 일어났고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은 18시부터 다음날 09시까지 판매량이 전체 72.6%를 차지했다.
◆한국인의 취향, 즉석 먹을거리 기지개=기존엔 테스트 형식으로 운영되던 편의점 즉석 먹을거리 상품들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CU에서 먹을거리 상품을 1개 이상 도입한 점포 비중이 작년에는 33%였으나 올해는 11월말 기준 50%까지 껑충 뛰었다. 매출에서도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먹을거리 상품 도입 이후 일매출이 30% 가까이 신장한 CU덕성여대점이 그 좋은 예다.
◆1인 가구의 습격, 소규격 상품 증가=올해 1~2인 가구 수가 전체 구성비의 48.2%를 돌파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상승 했다.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출시한 1~2인분의 가정간편식(HMR) 상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44% 상승했고 소포장 반찬은 무려 52%나 상승했다.
소규격 상품의 매출도 많이 올랐다. ‘CU(씨유)’의 소포장 야채청과류 매출은 올해 34% 증가했고 미니세탁세제(750g) 매출은 36% 올랐다. 편의점 상품들도 점차 소용량 미니형으로 변화했다. 실제, ‘CU(씨유)’는 올해 추동부터 케찹, 마요네즈는 500g→300g, 대두유 900ml→500ml 소형 상품으로 변경 운영했다.
◆알뜰소비의 아이콘, PB 상품 강세=올해 PB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92% 상승하며 불황 속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 성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불황 속 차별화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물가상승에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상품이 편의점 도시락이다.
CU에서 도시락은 전년대비 30%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올해도 소비자들의 든든한 한 끼로 자리매김했다. CU의 1000원 시리즈도 큰 인기를 끌었다. CU ‘1000콘’와 ‘1000칩’은 아이스크림과 감자스낵 카테고리에서 11월 말 기준 각각 매출 순위 1위, 5위에 랭크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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