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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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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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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대형은행은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가 갖가지 불미스런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명성 회복은 요원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P. 고먼(51)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신뢰를 잃어가는 월스트리트 금융업계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3일 뉴욕에서 열린 증권금융산업시장협회(SIFMA) 후원 컨퍼런스에서 “금융업계가 지금까지 경제에 공헌한 많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알린다고 해도, 얼마 전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서 일어난 것처럼 누군가 어리석은 일을 하고 감옥에 가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영국 법원은 전(前) UBS 런던지점 파생상품 트레이더 크웨쿠 아도볼리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무단거래로 약 23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손실을 내 영국 역사상 최악의 금융사고로 기록됐다. 이와 별도로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UBS에 책임을 물어 2970만파운드(약 5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로 세계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된 데다 규제 강화로 은행들의 위기의식이 커졌다. 여기에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조작 파문, 역외탈세 조사,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의 부실영업, 일부 트레이더들의 무단거래에 따른 대규모 금융손실사고까지 온갖 악재가 은행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리서치업체 갤럽이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국민들의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뢰도는 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1월에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는 전체 산업부문에서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업종으로 금융산업이 꼽히기도 했다.

고먼 회장은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더들도 과거에는 과도한 자유재량권을 갖고 일했다”면서 “당분간 은행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겠지만 금융거래에서 훨씬 더 엄격한 규율과 준칙을 적용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는 고결해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기본을 다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질적 문제인 월스트리트 금융업계의 지나치게 높은 보수 문제에 칼을 댄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고먼 회장은 “월스트리트 금융가의 보수 수준은 여전히 과도하게 높으며, 은행들은 수익 저하에 직면했으면서도 막대한 보너스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렇지만 고먼은 미국 경제와 은행산업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 금융업계의 합병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면서 “지금 미국 내에 존재하는 7000여개 은행들은 몇 년 안에 크게 줄어들 것이며 프랑스나 캐나다처럼 소수의 대형은행들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 대형은행들이 투자은행부문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지만 초대형 은행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미국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호주 태생인 고먼은 맬버른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로 일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컬럼비아경영대학원 MBA과정을 수료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앤컴퍼니를 거쳐 메릴린치로 와 은행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07년 모건스탠리의 공동 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 올해 1월부터는 회장 직무를 수행 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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