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생 패기가 관록을 눌렀다

증권사 새내기 CEO 첫 성적표..관록 누른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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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젊은 패기가 노련미를 이긴 것일까. 올해 새롭게 취임한 뒤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4인의 희비에 눈길이 쏠린다. 1960년대생 2인이 이끄는 곳은 예상 외의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1950년대생이 수장인 곳은 업황 부진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EO 취임 후 첫 번째 경영 성과를 받아든 이는 김기범(1956년생) KDB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67,200 전일대비 1,900 등락률 -2.75% 거래량 2,932,516 전일가 69,100 2026.04.23 14:10 기준 관련기사 장 초반 6500 찍은 코스피, 하락 전환…SK하이닉스도 약세 기회를 충분히 살리려면 넉넉한 투자금이 필수...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기회가 왔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사장, 임창섭(1954년생) 하나대투증권 사장, 변재상(1963년생)·조웅기(1964년생)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3 14:10 기준 관련기사 장 초반 6500 찍은 코스피, 하락 전환…SK하이닉스도 약세 기회를 충분히 살리려면 넉넉한 투자금이 필수...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기회가 왔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대표, 이승국(1960년생)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close 증권정보 003470 KOSPI 현재가 5,100 전일대비 60 등락률 +1.19% 거래량 521,131 전일가 5,040 2026.04.23 14:10 기준 관련기사 유안타증권, AI 기반 영상형 컴플라이언스 교육 '준법·라이프' 도입 유안타증권, 정기 주주총회 개최…"고배당 정책 유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평촌지점 '반도체 산업' 투자설명회 개최 사장 등 4명이다. 임 사장과 변 대표는 지난 6월에, 김 사장과 이 사장은 7월에 각각 신임 CEO로 취임했다.

올해는 10대 증권사 중 8곳의 CEO가 바뀌는 등 수장 교체가 활발한 해였다. 특히 1950년대생과 1960년대생의 비율이 엇비슷하게 구성돼 젊은 피와 노련미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 4인의 성적표는 그 압축판인 셈이다.


동양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전체 증권사 평균 순익이 반토막 난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순익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동양증권은 상반기(4∼9월) 순익이 1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8% 증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679억원으로 5.5% 늘어났다. 양 사는 모두 채권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동양증권은 올 들어 사내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가 대거 타사로 이직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상반기 1218억원 채권운용수익을 기록, 전년에 이어 1200억원대를 유지했다. '리테일 채권의 강자'라는 별칭이 무색치 않은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채권수익이 1851억원으로 지난해(1318억원)보다 40.4% 급증했다.


반면 관록의 베테랑이 이끄는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순익이 줄었다. 대우증권은 순익 6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2% 줄었다. 순익은 감소했지만 전체 평균(45.6% 감소)에 비교하면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특히 채권수익은 3891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다만 대우증권은 해외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결기준으로는 상반기 순익 76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26.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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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웅진 법정관리'라는 예상 외의 타격을 입은 경우다. 웅진 웅진 close 증권정보 016880 KOSPI 현재가 2,737 전일대비 103 등락률 -3.63% 거래량 367,337 전일가 2,840 2026.04.23 14:1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웅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 효과에↑ [특징주]'프리드라이프 인수완료' 웅진, 10%대↑ [특징주]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눈앞'…신고가 경신 채권 손실 252억원이 발생했고, 이를 이번 3분기에 전액 손실 처리했다. 그 결과 하나대투증권은 상반기 순익 53억원을 기록, 전년(430억원)에 비해 87.5% 급감했다. 임 사장은 지난 10월말 인사발령이 난지 5일 밖에 안 된 배기주 하나은행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하나대투증권 리스크관리 본부장으로 전격 선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한편 지난달 이후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며 증권사 채권수익에도 빨간 불이 커졌다. 신규 CEO로선 채권 외 먹을거리를 발굴하지 못하면 하반기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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