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1.58%로 국내 전 금융권 평균(1.32%)의 10배에 가깝다. 여신전문회사의 경우 5.22%, 상호금융이 3.42%, 은행과 보험이 각각 0.91%, 0.68% 수준이다.
금융회사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은 50.5%로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상승 추세에 있다. 최근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일부지역(파주, 김포, 일산, 인천 등)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LTV 비율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은 64.9%로 LTV가 여전사(73.0%)에 이어 가장 높다. 상호금융이 60.1%, 은행과 보험이 48.6%, 50.2%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다. 6월말 현재 392조3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7~10등급은 32조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저축은행 대출채권의 부실화 우려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관련 건전성 강화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고강도 구조조정과,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업계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은 사실상 저축은행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어야 할 시기인데, 추가적인 건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기 흐름과 부동산 시장, 각 저축은행의 영업 현황 및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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