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국내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올 마지막 경매에 김환기, 이우환 작가의 10억원대 작품이 출품된다. 작품은 각각 ‘22-Ⅹ-73 #325’, ‘점으로부터’다. 근대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고(故) 김환기 화백의 화풍 중 하나인 점화(点畵)와 최근 해외경매에서 국내작가 중 최고가를 경신한 이우환 작가의 점시리즈 작품이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작품은 추정가 10억원에 출품된다. 이우환의 포인트 시리즈는 최근 서울옥션 홍콩경매가 열리는 중 해외에서 거래된 한국작가 작품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출품작도 포인트 시리즈 중 하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질서정연하게 찍어나가는 점들을 통해 작가의 철학적 사고를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100호 크기이며, 1976년에 제작됐다.
이같은 한국의 거장 화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외국 유명작가들의 고가 작품들도 이번 경매에 함께 출품된다. 현대 조각의 거장 로댕의 조각 ‘키스’(추정가 5억~8억원대)와, 미국의 미니멀리즘 아티스트 댄 플라빈의 ‘무제’(추정가 3억원)가 나온다.
댄 플라빈은 기성품을 이용한 미니멀 조각을 제시하는 작가로, 형형색색의 형광등과 네온의 빛을 이용한 라이트 아트 작품으로 유명하다. '무제'는 붉은색, 핑크색, 파란색의 형광등 빛을 이용한 작품이며, 1973년에 제작됐다.
이번 경매는 오는 12일 오후 5시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다. 프리뷰 전시는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후 8일부터 11일까지는 평창동 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총 223점이 출품되며 추정가 총액은 약 92억원 규모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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