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금융권 주담대가 394조9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초과대한 대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중 경락율(시가 대비 경매낙찰가·1~10월 평균 76.4%) 초과대출 규모는 3조원(3.3%), 19만명(3.8%) 수준이다.
경락률 초과대출은 수도권 12조2000억원, 지방 8000억원으로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권역별로는 상호금융이 6조1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은행과 저축은행이 각각 5조6000억원, 5000억원이다.
1개월 이상 연체한 차주는 4만명으로, 4조5000억원으로 전액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다.
7등급 이하면서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저신용·다중채무 주담대는 총 25조6000억원으로, 차주수는 23만명에 달한다.
금감원은 주담대 연체율 등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원내 TF를 구성하고, 주요 리스크 현황에 대한 정밀 분석 및 차주의 상환부담 완화, 건전성 제고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험 주택담보대출(1개월 이상 연체, LTV 80% 초과대출)에 대한 정밀점검과 제2금융권의 가계부채 통계시스템 정비·구축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