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강만수 회장에 "GM의 산은 지분매입 반대" 서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 노조가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에게 모기업인 GM의 산업은행 지분 매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는 서한을 보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한국GM 노조)는 29일 오후 2시부터 산업은행 앞에서 전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GM의 산업은행 지분 매입, 군산공장 J400(신형 크루즈) 생산계획 취소, 사무직 희망퇴직은 별개의 사안이 아닌 한국GM의 위상을 약화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강만수 회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설비투자가 아닌 경영권과 관계없는 지분 인수에 투입하겠다는 제안에 노조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GM이 고용창출과 안정이라는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도록 2대 주주의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노조측은 "한국GM은 대우자동차 워크아웃 시절, 회생을 위해 국민의 엄청난 혈세가 투입된 사회적·국가적 기업"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GM이 글로벌 생산전략에 따라 한국GM의 위상과 역할을 축소, 재조정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달 강 회장을 만나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 17.02%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산은은 한국GM의 경영전략에 대한 비토권(거부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GM은 최근 크루즈 후속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한국GM 군산공장을 제외했고, 내달 14일까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노조측은 이 같은 움직임이 글로벌 GM에서 한국GM의 역할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생산량 및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터보엔진 생산, 차량 개발, 신차 출시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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