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포신도시간 버스운행계획 밝힌 충남도에 내포주민들 불만, “내포발전 늦어져”
충남도청이 옮겨갈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충남도가 대전서 내포신도시까지 출·퇴근버스를 운행키로 결정한 뒤 내포신도시의 부동산시장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내년부터 최소 1년 이상은 유령도시가 될 것’이란 말까지 나돈다.
이달 초까지 매주 주말이면 10여명의 충남도청공무원들이 찾아와 내포신도시 주변에 살집을 구하러 다녔다.
뚜렷한 출·퇴근대책이 없던 공무원들이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청이전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충남도청공무원들 불만이 높아지자 충남도는 지난 20일 대전서 내포신도시까지 출·퇴근버스를 운행키로 했다.예산, 덕산, 홍성, 광천, 청양 쪽에서도 5개 권역으로 나눠 도청버스가 출·퇴근을 계획했다.
대전~내포신도시 출·퇴근버스는 2013년 1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20대가 다닐 계획이다. 충남도는 내년 예산 10억8000만원을 마련했다.
이런 출·퇴근버스 계획발표 뒤 내포신도시에 짓는 롯데아파트의 경우 웃돈이 1500만~2000만원 하던 게 10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그럼에도 사겠다는 이들의 발길이 끊겼다.
예산읍의 아파트 전셋값도 전용면적 112㎡형이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에서 2000만원쯤 빠졌다. 원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들까지 기반시설 부족, 교육문제 등으로 입주보다 출·퇴근을 계획했다. 당분간 전세를 놓겠다는 이들이 많이 나왔다. 출·퇴근버스 운행 계획으로 내포신도시는 침울한 분위기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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