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 매수전략 보고서 떄문에 주가 하락
29일 오전 9시5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250원(1.08%) 떨어진 2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전일에도 2% 넘게 하락했다.
현대상선은 224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6일 신주 발행가가 확정되며 11일부터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신주인수권증서의 상장기간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다.
이 연구원은 “현재 1차 주식 발행가액만 결정된 상태로 2만400원이다. 해당 종목의 원 주가 2만3550원(27일 종가)과 신주인수권+신주발행가 가격은 동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주인수권 가격은 2350원이고 신주발행가는 2만400원이므로 둘을 합한 가격은 2만2750원이다. 그는 “기존 주식을 2만3550원에 매도하고 2만2750원에 신주인수권을 통한 신주발행을 받는다면 주당 800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또한 2차 발행가액이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수익은 더욱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놓고 원주를 매도하라는 전략에 매물이 쏟아지며 현대상선의 주가는 단숨에 2만2450원까지 떨어졌다. 신주인수권+신주발행가인 2만2750원보다 낮은 수준까지 빠진 것이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지만 29일 다시 약세를 이어가며 2만2750원에 거의 근접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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