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내 놓은 3개월 전망에 따르면 12월 기온은 평년(영하 3도~영하 6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고 지역에 따라 폭설이 예상된다. 1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이 번갈아 영향을 미친다.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폭이 커 체감추위는 만만치 않다.
북극지역의 기온은 북반구 겨울 추위를 좌우하는 요인이다.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 '북극진동'이 약해진다. 북극진동은 북극과 중위도(북위 45도)지방 사이의 기압차가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현상이다. 북극의 기온이 떨어지면 기압은 올라가고, 반대로 기온이 올라가면 기압이 내려간다.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북극의 기온은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이렇게 되면 기압이 내려가 한기를 막아 주던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진다. 차가운 공기가 지구 아래쪽으로 쏟아져내리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카라해와 바렌츠해가 아직 얼지 않은 상태다. 제트기류가 막혀 동아시아지역으로 한기가 유입되는 대기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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