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승패 못잖게 '데몰리션 듀오' 데얀-몰리나(이상 서울)의 활약에 시선이 모인다. 데얀은 현재 30골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다. 사상 첫 득점왕 2연패 여부가 걸려있는 이동국(26골)과의 경쟁도 관심사다. 몰리나 역시 17골 18도움으로 한 시즌 최다 도움을 이미 경신했다. 전무후무한 한 시즌 20(골)-20(도움) 가입도 눈앞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데얀-몰리나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데몰리션 듀오의 성공 비결로 "우선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프로의식이 있다"라며 "이는 동유럽과 중남미 선수들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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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이전까지 K리그에서 가장 돋보였던 외국인 선수로 라데, 사샤, 마토, 에두 등을 꼽았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데몰리션 듀오의 장점을 묻자 "상당히 영리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동료들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고, 그걸 또 경기장에서 잘 이용한다"라며 "순간적 판단이나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도 타에 추종을 불허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감독으로서 데몰리션 듀오를 상대팀으로 만난다면 어떨까. 최 감독은 의외로 자신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둘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몰리나는 공간 침투나 스피드가 좀 떨어진다"라고 지적했고, 데얀에 대해선 "그래도 몰리나는 올 시즌 오른발로 5골이나 넣었는데, 데얀은 왼발로 한 골 밖에 못넣었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아마 경기 내내 볼 한번 못 잡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결국 둘 다 스스로 분에 못 이겨 손들고 나가게 하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좋은 두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감독으로선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라며 '수습'하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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