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제2차 '해외 DR 발행포럼' 개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기업들의 잠재력을 전 세계 투자자들이 높이 사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IT·정보통신 분야 등의 중소기업에도 관심이 크다."
해외 주요 주식시장 관계자들이 국내기업의 DR(주식예탁증서) 상장유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DR은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는 증권으로 국내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에 이용되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해외 DR 발행포럼'에 참가한 뉴욕거래소, 동경거래소, 런던거래소 관계자들은 해외 금융시장 자금조달을 원하는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각 시장의 특성을 설명했다.
해외 DR은 주가에 큰 영향 없이 해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2009년 이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 DR 발행은 저조한 편이다. 기업들이 정보부족 등으로 DR 보다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선호한 탓에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발행된 해외 DR은 연간 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기아차와 태웅이 DR 계약을 취소하면서 현재 해외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포스코, SKT, KT 등 총 37곳이다.
현재 뉴욕거래소에는 포스코, SKT 등 9개 회사가 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지만 뉴욕거래소는 한국의 잠재력 있는 IT 중소기업들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각 거래소는 DR 상장심사시 기존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평가는 달리 하고 있지 않다.
이시에(Yiixie) 런던거래소 매니저는 "런던 투자자들은 한국기업이 기업지배구조 규준이 높고 이를 잘 지키고 있어 높은 신뢰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거래소에는 현재 14개 한국기업들이 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일본은 현재 한국을 외국기업유치 중점지역으로 선정해 한국유치전문팀을 조직, 한국인 직원 2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야슈유키 코누마(Yasuyuki Konuma) 동경거래소 상무는 "회계기준, 4분기공시제도, 내부통제보고제도 등이 한국에도 모두 존재하므로 제도적으로 큰 장벽이 없다"며 "비상장회사도 총자산 100억원이상의 기업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유가증권보고서를 공시할 필요가 있으므로 계속공시기업으로 인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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