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美 재정절벽 등 불황장세 대비책 마련 분주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증시 거래대금이 다시 유로존 재정위기 수준으로 말라붙으면서 증권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상품 판매 비중 확대, 본사 위주의 영업 등 대비책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이달 들어 일평균 17조3908억원으로 지난 5월(17조4725억원)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정치테마주 열풍 속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기도 했지만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증시에 다시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재정절벽 문제와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증시 활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기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에 대해 어떤 합의를 이루느냐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의회가 12월 중순까지여서 12월 초 쯤 협상안이 나오긴 하겠지만 내년 1ㆍ4분기까지 경기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유로존 위기에 이어 또다시 불황장세를 겪으면서 증권사들의 살림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고 매물로 나오는 증권사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탄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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