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피아노시장 성장도 원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악기업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3분기 매출이 하락한데 이어 4분기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국내 피아노 매출이 줄고, 해외시장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영창뮤직은 3분기 매출액 96억원, 영업이익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21%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이번 분기 들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연간 적자를 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창뮤직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양대 악기업체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불황으로 피아노를 비롯, 국내 악기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요도 줄었다. 끝없이 성장할 것만 같던 중국 시장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중국 GDP성장률은 7.4%로 7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각 회사의 수출 비중은 영창뮤직이 40%, 삼익악기가 70%에 달한다.
4분기에도 상황은 크게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4분기에도 경기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는 전통적으로 악기업계 성수기지만 경기가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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