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성심여고 강당에서 개최된 '성심가족의 날'에 참석, "성심을 졸업한지 이제 40년이 넘게 흘렸는데 세월 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그런데 살아갈수록 또 어려운 순간을 맞을 때 마다 제가 성심을 다니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양분을 많이 받았고, 그것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지난번에 동창회 때 학교를 왔었는데 이제 겨울이 오고 있다"면서 "내년 봄 동창회 때는 더 밝은 또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가 이 학교 정문에 도착하자 8회 동창생들은 "근혜 왔나 보다"라며 반겼고 승용차에서 내린 그에게 다가가 "근혜야, 반갑다"며 인사를 건넸다.
박 후보는 인사말을 마친 후 성당으로 이동했다. 박 후보는 이동 중, 후배들의 환영인파에 둘러싸여 10분간 이동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후배들의 환영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후배들의 일일이 손을 잡아 인사를 했다. 이어 성당에 도착해 성심여고 8회 동창생들을 비롯한 2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주기도문을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후보의 건강을 기원했다. 박 후보는 "학교는 변했는데 성당은 하나도 안변했다.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며 "마음모아 기도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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