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극장가 비수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비수기의 흥행세를 이끄는 한국영화 ‘늑대소년’에 도전작들이 출사표를 내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는 영화 대부분이 동물을 소재로 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른바 ‘늑대 전쟁’이 극장가에 벌어졌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성희 감독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늑대소년’이 13일 하루 동안 14만 6024명을 끌어 모으며 누적 관객수 390만 7587명을 기록했다. 일일 박스 오피스 1위는 물론 15일에는 400만 돌파가 확실된다.
워낙 독보적인 흥행세에 같은 기간 개봉한 영화들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늑대소년’의 아성에 도전할 두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늑대’가 직간접적으로 관여돼 있어, 11월 극장가는 ‘늑대 대전’이 될 전망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브레이킹 던 part2’는 올 한해 국내 극장가에서 별다른 힘을 못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부활을 알릴 영화로 주목되는 작품이다. 개봉 전 사전 예매율이 32.0%(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로 1위에 오르며 원작의 탄탄한 팬층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와일라잇’부터 이어져 온 4년에 걸친 시리즈의 마지막 종결편이기에 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국내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늑대’들의 싸움이 11월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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