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미국 방송 CNN 계열 여행사이트 'CNN 고(go)'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괴기스러운 장소 7곳'에 한국의 곤지암 정신병원이 포함돼 화제다.
첫번째로 선정된 곳은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Pripyat)에 있는 체르노빌 놀이공원이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도시 전체 인구가 피난하며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이곳에는 아직까지 방사능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국 여행사가 체르노빌 순례 관광 상품을 개발하며 이 공원을 관광코스에 넣기도 했다.
세번째 장소는 일본 후지산 서쪽에 위치한 아호키가하라 숲이다. 이 숲은 '나무의 바다'라는 낭만적인 별명도 있지만 '자살의 숲'이란 끔찍한 별명도 가지고 있다. 1988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평균 100여명 이상이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만 54명이 이 숲에서 자살했다. 이 숲에서 자살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번째는 아프리카 토고의 '아코데세와 동물부적 시장'이 선정됐다. 토고는 부두교가 번창한 국가로 이 시장은 부두교 무당들이 병치료 의식 등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판매한다. 매대엔 악어머리, 침팬지 손, 코브라와 각종 동물의 뼈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여섯번째 지역은 일본 나가사키의 군칸지마(군함섬)이 선정됐다. 섬모양이 군함을 닮은 이 곳은 석탄 채굴을 위해 강제징용된 한국 사람 등 5000여명이 살았던 곳이다. 지금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폐광과 숙소 등이 남아있다. 풍광이 뛰어난 곳이나 건축물 등에는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곳은 한국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곤지암 정신병원이다. 도시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수용된 환자들이 10년전 의혹의 떼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현재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내부 시설, 집기가 부서진 채 섬뜩한 느낌을 선사한다. CNNgo는 "이 곳은 한국전쟁 당시 죽은 유령들이 나오는 영덕폐가, 아직도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소리가 들리는 늘봄가든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3대 폐가"라고 설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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