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야산에 움막을 지어놓고 3년여간 절도 행각을 벌여 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5월20일 오후 10시께 광주 북구에 위치한 공사현장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시가 4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치는 등 전후 26차례에 걸쳐 3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광주의 한 대학을 중퇴하고 공사현장 일을 전전하던 지난 2009년 5월부터 훔친 가로등 전선을 전신주에 연결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움막에 전기를 설치, 생활고를 해결하면서 절도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경우 배가 고프면 인근 상가 등에서 먹거리를 훔쳐 끼니를 해결하는가 하면 고양이를 키우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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