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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동남아 모범생, '라인방'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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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지칭 "위대한 중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동남아시아의 빈곤국가 라오스에 최근 경사가 겹쳤다. 베트남과 태국 사이에 자리 잡은 라오스는 인구 600만의 작은 나라로 바다가 없어 세계로 뻗어나갈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주요국 정상들을 수도 비엔티안으로 불러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도 열었다. 금, 구리, 수력발전을 주로 수출하는 라오스의 경제는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02~2011년 경제성장률은 6.2~8.7%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11월 10일자)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동남아 3개국 라오스ㆍ인도네시아ㆍ방글라데시를 '위대한 중용(Great Moderation)'으로 표현한 뒤 이들 국가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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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개국은 최근 10년 사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2~2011년 성장률은 세계 주요 7개국(G7)보다 안정적이다. 최근 10년 간 성장률은 1988~1997년보다 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대한 중용'이 앞으로도 가능할까.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의 변동성을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6~1998년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태국ㆍ베트남의 성장률은 7.5%에서 -8.3%까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최근 태국ㆍ대만ㆍ싱가포르의 변동성도 글로벌 평균보다 심하다. 이들 국가의 산업생산을 해외 수요가 좌우하는만큼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에 더 휘둘리는 탓이다.
하지만 이들 개도국은 내수가 경제를 뒷받침한다. 자체 성장을 낙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홍콩ㆍ싱가포르ㆍ한국ㆍ대만을 제외한 개도국은 인구 밀집 국가로 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절반을 가계소비가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6%다. 인도네시아는 8분기 연속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수출이 10년 전보다 GDP 대비 35%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기초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아시아 개도국의 금융정책도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이들 개도국의 정책 당국은 딜레마에 빠졌다. 고금리로 환율을 방어할 경우 천문학적인 가계부채에 시달리게 되고 저금리로 환율을 떨어뜨리면 부채가 느는 '진퇴양난'에 놓인 것이다. 당시 이들 개도국은 달러 같은 경화로 부채상환에 나서 위기를 극복했다. 이는 성장 둔화시 저금리로 유동성을 푸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문제는 이들 개도국 정부의 경제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다. 최근 아시아 개도국에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이를 막기 위해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부채 조절에 효과가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을 쫓아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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