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 법원이 '배심원장의 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애플 소송이 중대한 변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8일(미국 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씨넷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12월6일 진행되는 심리에서 배심원장인 벨빈 호건이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감췄는 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법원에 애플이 벨빈 호건과 시게이트의 소송 이력을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애플은 배심원장의 위법 행위도 없었고 이 같은 정보를 언제 알았는 지도 밝힐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루시 고 판사가 벨빈 호건이 소송 이력을 숨겼는 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삼성-애플 소송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벨빈 호건이 배심원 예비 심문 선서에서 이 같은 정보를 감췄는지와 이 행동이 위법 행위에 해당하는 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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