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일기획은 전날보다 750원(3.51%) 빠진 2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엇갈린 반응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7만6120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38.41%)을 유지한 반면 기관은 22만4810주를 팔아치웠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이 글로벌 상위 광고대행사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로벌 광고주를 확보해야 한다"며 "제일기획은 삼성그룹이라는 거대 광고주가 있지만 해외에서는 삼성전자의 광고물량 중 제일기획이 확보하는 물량이 국내에 비해 크지 않아 해외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향후 3~4년간의 최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인수합병(M&A), 핵심인력 확충 등을 통해 비계열 광고주를 늘리고,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광고주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기획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제일기획이 규모의 성장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면서 주주배려는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등으로 방식을 변경해 갈 것이라는 평가다. 제일기획의 주주이익 환원 정책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자사주 매입 쪽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의 주당 현금배당은 이미 지난 2010년 340원에서 지난해 160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였다"며 "올해 자사주 매입은 940억원 규모로 집행 중"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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