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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바로알기]⑧디아이, '오르락내리락' 말춤 추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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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株에 묶여 적자에도 급등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가장 '핫(HOT)'했던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싸이다. 싸이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미국 빌보드 챠트 2위를 지키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투브에서 제니퍼 로페즈 등 쟁쟁한 해외 스타들을 제치고 역대 조회수 2위로 올라섰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강연을 했다. 이처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전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증시도 예외일 수 없었다. 싸이의 영향력은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싸이의 아버지인 박원호 회장이 대주주인 디아이는 싸이주로 불리며 드라마틱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디아이는 9월 싸이가 미국으로 출국해 각종 TV토크쇼, 시상식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시작하자 주가가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디아이가 사업목적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가해놓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싸이의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연일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무서운 급등세에 투자위험종목과 투자경고종목에 연이어 지정되며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지만 디아이의 상한가 행진에 제동을 걸진 못했다. 올해 초 1300원대였던 디아이는 10월에는 1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디아이는 연초 대비 447% 급등했다.

그러나 싸이를 빼고 디아이의 본질을 본다면 이같은 급등세는 극히 비정상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디아이는 지난해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53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1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1분기와 2분기 매출은 각각 68억원,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43.3%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5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35억원을 기록했다.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지 않고 거품으로 오른 주가는 거품이 꺼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디아이도 마찬가지다. 싸이만 믿고 묻지마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디아이의 주가가 급락하자 싸이의 미니홈피에 몰려 들어 디아이가 하한가를 면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싸이 열풍이 가라앉기 전까지 디아이의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주가부양 이슈가 기업실적 증대와 조그만 연결고리라도 있어야 하는데 디아이는 정책테마주만도 못한 축에 포함되는 경우”라고 꼬집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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