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최근 경매시장에 대형공장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현상으로 금융기관이 대출을 옥죄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감정가 30억원 이상 공장경매 물건을 조사한 결과 120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직후부터 해마다 200여건 이상 증가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1200건을 넘어섰다.
또 조선과 철강 등 대형 공장 등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올해 공장경매 시장 중 큰 특징이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 칠곡리에 위치한 TKS조선소의 감정가는 684억6571만원이다. 칠곡농공단지내의 공장 부지 2만8173㎡와 공장 건물 165㎡뿐만 아니라 수십억 원에 달하는 선박 관련 기계기구가 포함돼 있다. 이 공장은 올해 경매시장에 등장한 공장물건 가운데 금액이 가장 큰 물건이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침체로 철강, 조선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이들 공장이 경매로 많이 나오고 있다. 다른 산업에 비해 공장부지도 넓고 기계기구도 많아 감정가가 크다”며 “공장은 금융기관의 대출액이 과다한 경우가 많고 관련업체들간의 채무관계가 얽혀있어 헐값에 낙찰이 되면 금융권 부실과 업체들의 줄도산, 체불임금 같은 사회, 경제적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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