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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롬니도 쫄았다..美 대선 길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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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6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선거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 진영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처음으로 선거가 진행된 뉴햄프셔주 북부 딕스빌노치에서 각각 5표로 동수를 기록했다. 첫 대결부터 만만찮은 백중세가 예고된 것이다.
◆유례 없는 초박빙세=이후 각주의 투표 종료 직후 나온 출구조사 결과도 예상대로 한 쪽의 독주가 아닌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CNN방송이 오후 7시(미 동부시간) 현재 투표가 끝난 일부 주의 투표 결과를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버몬트주(선거인단 3명)에서, 롬니 후보는 켄터키주(8명)와 인디애나주(11명)에서 각각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버지니아주(13명) 출구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지지율 4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가 마지막까지 공들인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주에서는 '오바마 51% 대 롬니 48%'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가 예상됐다.
◆'샌디' 심술에도 투표 장사진..투표율은 하락=이날 투표소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에 2시간이 넘게 걸려 유권자들의 불만을 토하기도 했다.

롬니 후보는 부인과 함께 이날 오전 매사추세츠주 벨몬트의 집 인근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자기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조기 투표했다.

투표율은 '오바마 바람'이 불었던 2008년 대선의 58%보다 떨어져 50%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표율이 높으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낮으면 롬니 후보에게 유리하다. 투표율조차 초박빙 선거전의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주 일부에서는 투표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많은 유권자가 혼란을 겪기도 했다.

◆투표는 쉬웠지만 개표는 다를 듯=워낙 박빙의 승부라서 투표와 달리 개표 과정에서 사소한 시비가 벌어지거나 개표가 늦어져 당선자 확정까지 며칠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000년 대선처럼 법정 공방까지 가는 사태를 우려하는 이도 적지 않다.

오하이오, 플로리다, 콜로라도, 펜실베이니아 등 여러 접전 주의 경우 최종 표차가 0.5% 이내면 자동 재검표에 들어가도록 규정돼 있다. 부재자 투표나 잠정투표 결과의 반영 방법도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인 오하이오주에서는 최종 결과가 추수감사절 이후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선거 마무리가 호재=뉴욕 증시는 6일 다우 지수가 1% 이상 뛰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해 불확실성이라는 변수를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월스트리트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선거 불확실성이 마무리되는 것을 반겼다.

2000년 대선처럼 선거 결과 확정이 미뤄질 경우 재정절벽 같은 시급한 현안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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