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률이 소형 아파트보다 2배 이상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최근 1년간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공급면적 66㎡미만 소형은 2.7% 떨어진 반면 165㎡ 이상 대형은 6.2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송파구(-10.66%), 영등포구(-10.34%), 노원구(-8.96%), 강동구(-8.88%), 은평구(-8.87%), 강남구(-7.77%), 양천구(-7.13%) 등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218㎡의 경우 2011년 10월말 23억5000만원에서 현재 21억원으로 2억5000만원 떨어졌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165㎡는 10억2500만원에서 8억85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하락했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165㎡는 최근 1년간 2억1000만원 내린 10억9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 아파트가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꾸준히 인기를 끌던 소형마저도 하락 전환되면서 부동산침체가 전방위적으로 얼어붙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혜택 기간도 연말까지로 짧아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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