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에 엄연히 존재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제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쇄신을 거리낌 없이 이끌 수 있도록 현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며 지도부 퇴진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전권을 후보에게 위임했음으로 대선기간동안 지도부의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초선의원 초청 토론회에서 밝혔듯이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부터 숙고 끝에 이 같은 결정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당 비주류 의원 토론회에서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며 "대선 승리엔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망설임 없이 행하고 해(害)가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버릴 각오가 돼야 한다"며 사실상 이해찬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95년 정계에 입문한 김 최고위원은 김대정 정부 시절 문화부 장관,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으며 18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월 19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재입성한 뒤에 지난 6ㆍ9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에 이어 2위로 당선됐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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