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여성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성 선호경향이 강한 자동차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매년 여성인력 채용 및 승진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평소 "경영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호샤 사장은 젊은 인재 육성과 남녀성평등 불균형 해소를 우선과제로 꼽아왔다. 이번 컨퍼런스 또한 호샤 사장과 회사측의 인재론이 그대로 반영돼 개최됐다는 평가다.
호샤 사장은 "자동차 기업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GM은 여성인력들이 활동함에 있어 기회 등에 대한 장벽을 깨고 여성 특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GM에서 개최하는 여성 컨퍼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회째로, 올 초 취임한 호샤 사장으로서는 첫 참석이다.
한국GM의 여성임원은 총 17명으로, 전체 임원(200여명)의 8.5% 수준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ㆍ기아차에 여성임원이 1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한국GM 관계자는 "2005년 여성위원회를 발족하고 이후 선후배 여직원 멘토링, 여성리더와 정기적 만남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며 "올해 입사한 사무직 신입사원 중 여성비중은 2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샤 사장이 올 초 취임한 탓에 아직 여성인력과 따로 만나는 자리는 없었으나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한국GM 단독으로 개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성평등 우수기업에 함께 선정된 교보생명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양사 여직원 250여명은 물론 스타벅스, 한국3M, 씨티은행, 성주그룹 등 국내외 기업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 리더 1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