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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힘들다더니...회사 간부는 수십억 빼돌리고 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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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조선일보가 만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간부가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뒤 잠적해 검찰이 수사 중이다.

30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이성희 부장검사)는 TV조선이 “회사 경영지원실 간부 이모씨가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달아났다”며 이씨를 고소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초 고소장이 접수돼 이미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TV조선 재무담당 실장으로 근무하며 회사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손실을 내자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빼돌린 회사 자금의 규모는 최소 4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 이미 해외로 도피해 정확한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TV조선은 대주주인 조선일보가 출자해 지난해 세운 방송사다. 이씨는 TV조선으로 옮기기 전까지 조선일보 회계팀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고소인 신분인 이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한 뒤 중국 공안당국과 형사공조를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종편 4개사의 평균 시청률은 0.45%대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종편채널은 올여름까지 대부분 수백억원대 순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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