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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0월 다섯째주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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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올 어바웃 러브=페미니스트이자 문화비평가 벨 훅스가 '사랑'을 얘기한다. 2000년도에 첫 출간됐던 '올 어바웃 러브'는 벨 훅스의 저술 중 가장 대중적인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벨 훅스는 우리가 사랑에 집착하거나 두려워하고 냉소하는 이유를 진정한 사랑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랑이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정의하며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들려준다. 훅스는 사랑을 단순한 감정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사랑은 사람의 삶 전체를 변모시키는 혁명이다. 사랑이 빈곤한 사회에서 인간은 타인을 외면하고 결국 번민에 빠진다. 흑인 여성으로 차별과 실연의 상처에 고통받았던 훅스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 낸 책이다. 벨 훅스 지음. 이영기 옮김. 책읽는수요일. 1만 5000원.

◆통찰='통섭'이라는 개념을 한국 사회에 제시했던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의 신작 에세이.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시각을 자연과 인간, 사회로 확장했다. 무심코 지나쳐 온 자연에도 다 '뜻'이 있다. 단풍의 화려한 색상은 자신이 건강한 나무임을 알리는 신호다. 과학의 영역은 인간의 마음까지 뻗어간다. 지금까지 설명될 수 없는 것으로 치부됐던 인간의 마음과 문화 역시 진화적 연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책 속에서 최 교수는 인권과 선거, 경제, 복지 문제까지 자신만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스티브 잡스를 대표적인 통섭형 지식인으로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서도 더 많은 통섭형 인재들이 배출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 정치경제학의 대답=2008년 금융위기의 후과는 만만치 않다. 지금 세계는 장기불황의 입구에 서 있으며 '대공황'이 닥칠 것이라고 예견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정치경제학의 대답'은 국내 1세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와 후학들이 현 위기를 진단하는 책이다. 위기의 시기가 되자 주류경제학은 침묵했다. 공황의 성격과 내용을 알기조차 쉽지 않았다. 김수행 교수와 16명의 후학들은 한국의 시각으로 세계의 공황을 바라본다. 마르크스의 공황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지,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톺아본다. 방대한 통계와 수치, 시계열 자료로 정치경제학에 대한 편견을 깨는 책이다. 김수행, 장시복 외 지음. 사회평론. 2만 5000원.

◆ 존 바에즈 자서전=1960년대 미국에서 포크는 저항의 음악이었고 기존 상업음악과 차별화된 급진성을 보여줬다. 베트남전 반대 등 당대의 주요한 정치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은 것도 역시 포크다. 1960년대 초반부터 포크음악계의 주요한 인물로 떠오른 바에즈도 인종차별 펄폐와 공민권 확대를 위한 워싱턴대행진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살아 온 인물이다. 존 바에즈 자서전은 격동적 시대를 살아 온 바에즈의 삶을 그녀 자신이 드러낸 책이다. 밥 딜런과의 연인관계부터 베트남전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순간 등이 그녀의 육성처럼 펼쳐진다. 존 바에즈 지음. 이운경 옮김. 삼천리. 2만 3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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