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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바오 '재산 스캔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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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27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축적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 일가는 전날 바이타오와 왕웨이둥 등 변호사 2명을 통해 NYT 보도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중국 지도부가 외신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변호사들은 원 총리의 어머니가 중국 평안보험 주식 1억2000만 달러 상당을 보유했다는 NYT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원 총리의 어머니는 규정에 따라 받은 월급과 연금 이외에는 다른 수입이나 재산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NYT가 보도한 이른바 원 총리 일가가 가진 '숨겨진 부(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원자바오 총리는 가족들의 사업 활동에서 어떤 역할도 한 적이 없으며 가족의 사업 활동이 원 총리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집행하는 데 영향을 끼치도록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들은 "사실이 아닌 뉴욕타임스의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분명히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고위 지도부가 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 성명을 내놓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중국 국가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외국 언론 보도를 부인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원 총리가 '인민의 총리', '원자바오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지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둔 중문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NYT가 해당 보도를 하기 이전 장예쑤이(張業遂) 주미 중국대사가 직접 뉴욕타임스 본사를 찾아가 해당 보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장 대사가 미국 시간으로 지난 24일 NYT 본사를 찾아가 NYT 고위층에게 해당 보도를 하지 말 것을 강경한 태도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또 NYT가 원 총리 일가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원 총리 일가와 중국정부에 관련 문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 원 총리 어머니가 보험 회사 주식 1억2천만달러 상당을 보유하는 등 원 총리 자녀와 동생, 처남, 어머니 등 이름으로 자산 27억 달러(약 2조9천567억원) 상당이 등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뉴욕타임스 영문·중문 사이트를 중국에서 차단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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