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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마케팅'의 진화..소비자도 골라서 참여

최종수정 2012.10.28 10:30 기사입력 2012.10.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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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백설 다담 행사요원들이 캠핑족들에게 샘플링을 제공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 다담 행사요원들이 캠핑족들에게 샘플링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그야말로 '소비자 전성시대'다. 소비자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상품 기획, 제작을 넘어 마케팅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적극적인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식품 브랜드들이 소비자를 확실한 '팬'으로 만들기 위한 소비자 참여 마케팅, 이른바 '스킨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실 대형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식 코너도 소비자와 제품 판매자가 직접 접촉한다는 점에서 아주 단순한 방식의 스킨십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형태의 스킨십 마케팅이 등장해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킨십 마케팅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단순하고 지루한 방식의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은 그 호응이 크지 않아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 때문에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한 스킨십 마케팅을 펼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킨십 마케팅의 3가지 유형을 살펴본다.

◇확장형 마케팅='확장형 마케팅'은 기존의 시식행사를 대규모로 확장해 진행하는 경우다. 기존의 시식 행사가 유통망을 찾아오는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최근 열리는 대규모 샘플링 행사는 타겟 고객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 찌개양념인 CJ제일제당 '백설 다담'은 매주 주말 전국 주요 캠핑장을 직접 찾아 다니며 제품을 무료 증정하는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백설 다담은 수도권 지역은 물론 강원도, 충청도 일대에서 캠핑족들을 대상으로 제품 5만개를 무료 증정할 예정이다. 캠핑족들은 백설 브랜드 사이트(www.beksul.net)에서 매주 다담 게릴라 샘플링 차량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갈증해소 음료인 '컨디션 헛개수'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컨디션 헛개수 갈증해소 트럭을 운영해 주요 타겟인 20∼30대 소비자가 많은 시내 중심가와 휴가지 등에서 총 5000만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트럭 주변의 시민들은 누구나 트럭에 있는 녹색버튼을 누르면 무작위로 휴가비(100만원), 아이패드, 수영복, 부산행 기차표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었고, 참여만 해도 컨디션 헛개수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게임형 마케팅='게임형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게임 형식의 이벤트에 참여해 마치 놀이를 즐기듯 행사에 참여하고, 그 보상으로 제품이나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에 좋은 스킨십 마케팅의 일종이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디저트 쁘띠첼은 지난 봄, 가로수길 디저트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투썸커피, 캠퍼(Camper), 아가타(Agatha), 더페이스샵, 모르간(Morgan) 등 가로수길의 다양한 매장들과 제휴를 맺고, 해당 매장에서 특정 제품을 구매할 경우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로 설치한 '쁘띠첼 디저트 카페'에서 프레시젤리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비자가 가로수길에서 다양한 제품을 쇼핑하는 과정을 게임처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가로수길 끝에 위치한 쁘띠첼 디저트 카페를 방문하고, 쁘띠첼의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품평 마케팅='품평 마케팅'은 말 그대로 소비자들이 제품 출시 이전에 먼저 신제품을 경험해보고, 평가를 내려 품질 개선에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출시전 충분히 테스트를 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최근 310명의 소비자 평가단을 모집했다. 식품의 주된 고객층인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톡톡 주부 평가단' 운영에 나선 것이다.

톡톡 주부 평가단은 CJ제일제당 제품을 비롯해 시판되는 식품 제품에 관심이 높고 조리에 대한 기본 지식을 지닌 주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월 1∼2회 정도의 모임을 통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의 맛, 품질 등을 평가하고, 매회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받는다. 또 가정에서 CJ제일제당의 제품을 조리해 먹으며 요리를 맛본 가족 구정원의 의견을 듣고 전달하는 역할도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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