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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할수록, 들을수록, 걸을수록 ··점점 늘어나는 나눔

최종수정 2012.10.28 09:51 기사입력 2012.10.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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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문화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 비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받아 들이고 있다.

과거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후원금 지원이나 생색내기 형식의 봉사활동 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그 과정에 의미가 있고 장기간 이끌어 갈 수 있는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심어 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SNS, 어플 등을 통한 간단한 참여 방법도 '소비자 참여형' 사회공헌의 요점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주로 소비자들이 얼만큼 참여하느냐에 따라 수익금이 누적되는데,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뜻이 모여 기부가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좋아요' 클릭만 해도 기부금 누적=ABC마트는 자사 SNS 채널 상에서의 소비자들 참여를 통해 꾸준한 기부금을 쌓아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SNS 기부 적립은 2010년 8월 공식 트위터(@abcmart_korea)를 통해 처음 실시됐으며, 2011년 4월 개설된 페이스북 팬 페이지(www.facebook.com/abcmartkorea)에서도 동시 적립이 지속되고 있다. 기부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ABC마트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ABC마트 트위터를 '팔로우'하면 1명당 500원씩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된 기부금은 3년째 매달 유니세프에 전달돼 세계 불우한 아동을 돕는 데 일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페이스북 총 3만5천여여명, 트위터 총 2만2000여명이 ABC마트의 SNS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고 약 2800만원의 금액이 모금, 기부됐다.

모든 모금 상황과 기부 결과는 또 다른 ABC마트의 SNS 채널인 블로그에 게재해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인 투명성을 유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장문영 ABC마트 마케팅팀 부장은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재미있고 간편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활발한 SNS 활동으로 발 빠른 소통,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ABC마트는 앞으로도 SNS 채널을 이용한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함으로써 소비자와 더욱 친근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브랜드 호감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빈 유니세프 기업제휴국 국장은 "최근 100% 소비자들의 참여를 통해 소액이지만 꾸준한 후원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ABC마트와 같이 SNS를 통해 이뤄지는 기부모금 활동은 다수의 참여와 장기적인 기부활동이 가능해 안정적인 후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걷기만 해도 100m당 1원이 기부=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어플'을 통해 소비자 기부를 유도하는 기업도 있다.

'빅워크 앱' 은 운동한 거리와 칼로리 소모량을 제시해 운동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100m에 1원씩 적립되는 금액을 표시해 적립금액과 운동량에 대한 목표설정이 가능하다. 이 앱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만2000명을 확보해 100만원가량을 모았으며, 모금된 금액은 절단 장애인을 위한 의족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음악감상 하면서 1분당 15포인트 후원=온세텔레콤은 자사 기부 앱인 '기부플러스'를 통해 월드비전을 후원한다.

기부 플러스 앱에서 제공하는 클래식 음악과 재미있는 이야기, 운세 보기 등 정보 콘텐츠를 이용하면 1분당 15포인트가 후원금으로 적립돼 월드비전으로 전달된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스마트폰 상에서 콘텐츠를 즐기면서 간단히 기부를 실천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가 높다는 평이다.

또 매월 무료 통화량이 남았을 때 콘텐츠를 이용하면 추가 정보이용료 없이도 후원금 전송이 가능하다.

◆수다할수록 기부 금액 늘어나=스마트폰으로 통화 한 '통화량'만큼 기부단체에 기부가 가능한 어플도 있다. '기부톡'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기부단체를 지정하면 통화 당 일정량의 기부금이 기부단체로 전달되는 생활 속 기부 프로그램이다.

기부금은 세이브더 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기아대책 등의 단체에 전달되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약 3만8천명이 기부금을 적립하는 등 진화된 기부 방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임진권 마케팅컨설팅 전문기관 마케팅전략연구소 소장은 "변화된 SNS 기반의 사회환경에 따라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진화되고 있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변화된 환경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가치소비, 에코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히고 있는 상황에 소비자와 함께 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기업과 고객이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간접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어 그 소통, 공유, 확산 속도가 더욱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며 "따라서 진정성이 바탕이 된 스마트하고 투명한 사회공헌 활동이 앞으로 똑똑한 소비자들과 소통 하는 주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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