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인도 뭄바이에 첫 매장을 열었다. 매장 위치는 스타벅스와 현지 파트너십 관계인 타타글로벌비버리지의 빌딩이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뭄바이에 추가로 2개 매장을 더 내고 내년 초에는 뉴델리에도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부터 경제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유통시장 개방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1월에는 단일 브랜드 유통점 분야의 외국기업 진출을 허용했고 9월에는 대형슈퍼마켓 등 복합브랜드 소매유통 분야도 외국기업이 현지 합작사의 지분을 절반 이상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타벅스의 2011년 매출 중 70%가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이 더디고 유럽도 침체에 빠지자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왔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도 인도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다. 통상적 메뉴인 머핀과 샌드위치 외에 인도 특산 향신료인 카르다몸(Cardamom) 크로와상, 치킨 티카 파니니, 탄두리 파니르 롤 등도 메뉴에 신설됐다.
인도의 커피 수요가 지난 10년간 급증하긴 했지만 인도 커피산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다. 현재 인도 커피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카페커피데이의 매장 수는 전국 약 1300개 정도다. 인도 뉴델리의 시장분석업체 테크노팍에 따르면 인도 커피 전체 시장 매출규모는 현재 연간 2억3000만달러 정도다. 그러나 앞으로 해마다 13~14%씩 성장해 5년 뒤인 2017년에는 4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