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울릉군은 최신형 국민임대주택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고 인근 주민들까지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자 LH에 추가로 주택을 건설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초로 들어선 국민임대주택은 38㎡짜리 43가구, 45㎡ 16가구, 50㎡ 12가구 등 모두 71가구 규모이며 울릉도 특유의 자연지형을 고려해 3~4층으로 지은 테라스하우스 형태다.
LH가 울릉도 주택건설에 적극적 행보를 하는 데는 이런 이유 말고도 이지송 사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 사장은 최근 울릉도의 정주기반을 제대로 갖추라고 임직원들에게 반복해 주문했다. 더욱이 이 같은 이 사장의 울릉도 애착은 독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 등을 통해 "독도 영유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울릉도의 정주기반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장은 "동해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국가안보, 영토수호 차원에서라도 울릉도 주민의 기본권인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며 "LH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은 초등학생 때부터 독도 영유권 교육을 시키고 있어 20~30년이 지나면 왜곡된 생각이 더욱 널리 퍼지고 확고해질 우려가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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