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104.5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은 미국과 유럽의 통화공급 확대로 풀린 돈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7일 재정위기국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중앙은행도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렇게 풀린 돈 중 일부가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오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에 비해 34억3000만 달러가 증가한 392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200억~3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며 "선진국 양적완화를 계기로 환율이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 원-달러 환율은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 외국 자본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어 환율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의 변동폭이 가파르다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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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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