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이 남성 육아휴직자는 135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31명)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08년 1.2%에서 2009년 1.4%, 2010년 2.0%, 2011년 2.4%, 2012년(1~9월) 2.8% 등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이유는 '어린 자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배우자의 육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체 육아휴직자(2012년 4만8134명) 중 남성 비율이 2.8%(2012년 1351명)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태이므로 남성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고, 특히 사업주의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부 신기창 고용평등정책관은 "여성에게만 육아를 전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무엇보다 남성들이 육아를 분담한다는 자세를 가져야하고, 여기에 사업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은 만 6세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전 자녀를 키우는 근로자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 중에는 고용센터에서 월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를 육아휴직급여로 지급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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