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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위해 직장 쉬는 워킹파파 급증"…男 육아휴직 매년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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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남성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이 매년 60%가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육아는 부부 공동의 책임이라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육아에 대한 남자들의 역할 분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이 남성 육아휴직자는 135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31명)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8년 355명 수준에서 2009년 502명, 2010년 819명, 2011년 1402명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증가폭은 여성 육아휴직자들과 비교하면 금방 눈에 들어온다. 2008~2011년 동안 여성 육아휴직자가 연평균 25.4% 증가한데 비해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우 이 수치의 2배가 넘는 연평균 58.1%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08년 1.2%에서 2009년 1.4%, 2010년 2.0%, 2011년 2.4%, 2012년(1~9월) 2.8% 등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이유는 '어린 자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배우자의 육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빠른 증가는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 성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현황(자료:고용노동부)

▲ 성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현황(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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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는 전체 육아휴직자(2012년 4만8134명) 중 남성 비율이 2.8%(2012년 1351명)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태이므로 남성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고, 특히 사업주의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부 신기창 고용평등정책관은 "여성에게만 육아를 전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무엇보다 남성들이 육아를 분담한다는 자세를 가져야하고, 여기에 사업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은 만 6세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전 자녀를 키우는 근로자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 중에는 고용센터에서 월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를 육아휴직급여로 지급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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