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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사기발행 의혹 LIG 구본상·구본엽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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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수천억원대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의혹을 받고 있는 LIG그룹 오너 일가가 연이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17일 LIG그룹 구자원 회장(77)의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42),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40)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구씨 형제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다음날 구 회장도 불러 조사한 뒤 LIG그룹 오너 일가에 사법처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수분 간격으로 서초동 검찰 청사에 나온 구씨 형제는 “가슴이 아프다”, “착잡하다”라는 말로 소환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비자금은 있을 수도 없다. CP발행은 사측에서 정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해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

검찰은 구 회장 일가 두 형제를 상대로 CP발행을 사전에 알았는지, 회사 상환능력이 없음을 알고도 대규모 CP발행을 지시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 회장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흐름을 쫓아 왔다. 검찰은 또 지난달 LIG그룹 본사와 오너 일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너 일가가 LIG건설의 회생절차 신청 전 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주식을 회수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LIG그룹이 LIG건설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계열사 자금 돌려막기에 나서거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LIG그룹 오너 일가가 LIG건설에 대한 그룹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기업회생 절차(옛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사정을 알면서도 지난해 초 242억 2000만원의 CP를 발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8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증선위 고발 내용 외에도 LIG그룹이 과거에 발행한 2000억원대 CP 전량에 대한 발행과정을 들여다 보며 사기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LIG그룹이 CP발행을 위해 금융사에 허위서류를 제출하거나 LIG건설에 대한 거액 분식회계에 나선 정황도 함께 살펴왔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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