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급등...절임배추 미리 예약하세요"
이상기후로 배추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데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는 많지 않지만 불황기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주부들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
17일 김장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미리 소금에 절여서 나온 절임배추는 이마트몰에서 10㎏짜리 한강 절임배추포기김치가 3만7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수산홈쇼핑 NS몰도 풍산절임배추 10㎏을 2만7000원에 판매중이다. 같은 중량이지만 1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작년 2만 5000원 내외로 팔던 절임배추를 20% 상승한 3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 제품 수량을 더 늘려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 식품전문점 초록마을에서도 절임배추 한정 예약판매를 통해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으로 절임배추를 만나볼 수 있다. 초록마을은 유기농절임배추 10㎏을 2만9500원에 무농약절임배추 10㎏을 2만4500원에 한정수량으로 예약 받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절임배추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작년 판매 물량보다 2배 더 많은 2만 박스를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핵가족 및 젊은 가구들의 구성 비율이 증가하면서 김장을 담구는 주부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나오는 절임배추의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김장에 주원료가 되는 야채, 특히 배추의 출하동향들을 살펴볼 때 올해는 배추 가격이 비쌀 거라는 예상이 있어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일주일 정도 김장 시기를 늦출 경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김장 배추를 심는 시기에 태풍이 오는 바람에 배추 심는 시기 자체를 일주일 정도 늦췄다"며 "매년 11월 중순에 하던 김장을 일주일만 늦게 한다면 배추 물량 걱정 없이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년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출하되는 배추들은 준고랭지에서 재배되는 것이라 재배지역이 한정적"이라며 "김장철이 되면 물량이 많아져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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