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차별화 전략… 이제는 ‘로컬코드’ 입힌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차별화 전략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내부 특화 설계와 단지 커뮤니티 시설 강화에 이어 이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설계안이 두드러지고 있다.
예컨대 동대문에서는 패션상권의 특성을 살려 커뮤니티내에 쇼핑몰 운영자를 위한 촬영 스튜디오를 마련한 오피스텔이 등장했다. 또한 인천 남동 인더스파크 인근에는 기숙사 평면을 선보이고 연구단지 인근에는 공부방 중심의 설계, 유흥가가 밀집된 지역은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관광객이 많은 해운대에서는 숙박업소로 용도변경을 해주는 오피스텔까지 등장했다.
이는 투자자보다 임차인 시각에서 상품을 공급해 수익률보다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임차인 중심의 오피스텔은 향후 타단지보다 임대선호도가 높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실 우려 하락 및 임대료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AM PLUS자산개발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 ‘동대문 와이즈캐슬’은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 특구내에 위치한 점을 살려 패션 CEO를 위한 멤버십 CEO하우스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 쇼핑몰을 위한 촬영 스튜디오를 특화시설로 제공하며 디자인(패션) 카페, 비즈니스 미팅룸 등 동대문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를 공략하기 위한 커뮤니티를 설치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남동 인더스파크내에 분양 중인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는 산업단지내 위치해 해당 기업 근로자들이 기숙사로 활용할 수 있는 3실 개별 임대형 평면을 선보였다. 이 평면은 3명이 살아도 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용부분의 독립성을 극대화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방은 총 3개로 구성됐으며 공용부인 화장실은 3개의 공간으로 나눠 샤워실과 세면실, 용변실로 구분했다. 특히 세면실에는 샤워기를 추가로 제공해서 출·퇴근시간대와 같은 바쁜 시간에도 다수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건설이 충남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오송 두산위브센티움’은 첨단연구단지라는 지역특색에 걸맞게 낮에는 책상으로, 저녁에는 침대로 활용할 수 있는 월-베드(Wall-Bed) 시스템을 적용했다. 학습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기 힘든 오피스텔의 공간적인 제약을 해결한 것이다.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분양중인 ‘연희 자이엘라’는 지하철 2호선 홍대역, 경의선 신촌역 등과 인접했다. 하지만 유흥가와 밀접하다는 취약점을 없애기 위해 주차장 엘레베이터홀, 엘레베이터 내부 등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하고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번호와 카드로 문을 열 수 있는 첨단 디지털 도어록과 세대현관과 공동현관까지 통화 하나로 문을 열 수 있는 홈오토 시스템도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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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부산 해운대에서 한국토지신탁이 분양중인 ‘해운대 베르나움’은 오피스텔에서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해운대의 경우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관광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직업군, 목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오피스텔 유형도 다르다”며 “쏟아지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실거주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오피스텔들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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