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2국감]고액 사립유치원 "카드 대신 현금만 받아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용카드 단말기 없는 유치원 수두룩..6곳은 단말기 보유율 10%도 못미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전국 사립유치원 중 80% 이상이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유치원비가 최고 80만원에 이르는 고액 사립유치원이 즐비하지만 대부분 유치원들이 카드 단말기조차 갖추고 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성호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72개의 사립유치원 중 81%인 3208개가 카드 단말기조차 보유하지 않고 현금 결제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월 평균 교육비는 41만원으로 국공립 유치원(8만9000원)보다 훨씬 비싸다. 한 학기를 기준으로 하면 246만원으로 국공립 대학 등록금(205만원) 보다 높은 실정이다.

특히 서울은 교육비가 최고 80만원에 육박하는 고액 사립유치원이 즐비하지만 전체 15%만이 카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의 평균 사립유치원비는 월 53만 원 가량으로 평균보다 10만원 이상 높다. 17개 시·도 중 부산, 충남, 경남 등 6곳은 카드 단말기 보유율이 10% 조차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서울의 A유치원은 매달 80만원의 유치원비를 받고 있고 이중 고정적인 수업료 30만원만 카드 결제를 받았다. 나머지 간식비, 교재비, 야외수업비 등 기타 부대 비용은 현금만 고수했다.
이 때문에 각 시·도 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신용카드 결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해부터 신용카드 수수료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사립유치원이 증빙 자료를 첨부해 교육청에 신청을 하면 교육청이 카드 수수료 중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적은 미비하다. 올해 카드 수수료 지원신청을 한 사립유치원은 전체 2%에 불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지난해 기준 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중 10%의 예산만 집행됐다.

박 의원은 "현재 유아교육법에 유치원 수업료는 유치원 실정에 따라 원장이 정하도록 규정돼 있을 뿐, 현금이나 카드결제 등 구체적 징수방법은 명시돼 있지 않아 강제할 방법이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