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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하 호' 출범 "KPGA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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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후유증에 계파간의 갈등, 준회원의 반란까지 "난제 산적"

 황성하 신임회장(왼쪽)이 당선 직후 오영상 직무대행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KPGA제공

황성하 신임회장(왼쪽)이 당선 직후 오영상 직무대행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K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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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여곡절 끝에 '황성하 호'가 출범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이야기다. 황성하 신임회장(51)이 8일 경기도 성남시 협회 회관에서 열린 16대 회장 선거에서 71.4%의 지지를 얻어 새로운 수장에 취임했다.
1129명의 회원 가운데 688명이 총회에 참석해 정족수도 채웠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73)이 지난 3월 15대 회장에 취임했다가 절차상의 하자로 법원의 직무집행 정지 판결을 받고 이후 사퇴했다는 점에 비추어 일단 절차는 갖춘 모양새다.

하지만 KPGA의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부정선거 의혹부터 털어내야 한다. 문춘복 후보(60)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9월24일 전북 익산 베어리버골프장에서 이일안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강영일과 홍덕산 등 다수 위원들이 황성하 당시 후보와 라운드하면서 팀당 100만원씩 금품을 제공받았다"고 폭로했다.

일부에서 이를 문제 삼아 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수도 있는 셈이다. 황 신임회장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집행부와 원로들이 모이는 순수한 자리로 알고 있었다. 기상 상황으로 모임이 연기되고 나서 참석자가 일부 바뀐 것 같다"며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 있지만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성하 16대 회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지만 KPGA는 여전히 계파간의 갈등과 준회원의 반란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사진=KPGA제공

황성하 16대 회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지만 KPGA는 여전히 계파간의 갈등과 준회원의 반란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사진=K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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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9개월 동안 '밥그릇 싸움'을 벌이며 협회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여러 파벌의 통합도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이명하(55) 회장이 '외부 인사 영입'을 공약으로 14대 회장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불협화음이 표면화됐다. 이 회장은 외부인사 영입이 공전을 거듭하다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추대로 이어지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회장을 모시기로 했다"며 일방적인 보도자료를 내는 등 몽니까지 부렸다.

김학서 회장 직무대행의 전격적인 회관 매입 문제도 난제로 남아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7월 "오랫동안의 숙원사업'이라며 돌연 회관을 사들이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김정석 감사는 그러나 "이사회 승인 이전에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이 지불됐다"며 "불법 매입"이라고 지적했고, 상당수 회원들 역시 "임시 집행부가 충분한 검토도 없이 거액을 쏟아 부은 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상대로 준회원들이다. 지난달 26일 '그들만의 총회'에서 이응기(55) 티칭프로 지회장이자 현 홍보이사를 KPGA회장으로 선출했고, 집행부 구성의 건과 준회원의 권리를 인정하는 정관 제정 및 변경의 건 등을 모두 회장에게 일임했다. KPGA 비상대책위원회가 "법적인 효력이 없다"며 묵살하자 "협의가 원활치 않을 경우 모두 탈퇴해 새로운 단체를 만들겠다"는 강경 방침까지 표명하고 있다.

준회원들은 특히 5000명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회장선거 역시 이를 의식해 용역업체까지 동원돼 정회원을 제외하고 아무도 입장시키지 않는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황 신임회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의 분열과 반목을 진정시키는 화합에 우선 초점을 맞추겠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준회원 문제에 대해서도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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