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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정우성에 수억 준 레드페이스, 기부금은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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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페이스 유영선 대표

레드페이스 유영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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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아웃도어 업체들의 기부금액이 쥐꼬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값 비싼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고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기부금에는 한없이 인색한 것.
반면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블랙야크, 네파 등은 빠르게 도약하면서 사회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유명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고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레드페이스는 지난 한 해 9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기부금으로는 단돈 130만원을 쓰는 데 그쳤다. 이 업체가 판매하는 다운점퍼 두 세 벌 값도 안 되는 수준이다.

최근 레드페이스는 정우성을 모델로 TV광고를 시작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리고 제품 가격을 점진적으로 높이면서 '노스페이스 짝퉁'이라는 오명을 벗고 3년 내 아웃도어 톱5에 진입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레드페이스는 지난 2009년 기부금으로 325만원, 2010년 100만원, 2011년 130만원을 사용했다. 기업 의식수준의 바로미터인 '기부금' 부문에서 낙제점을 기록했다.

제 아무리 가격을 올리고 광고를 해도 사회공헌 및 나눔의식을 가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가 되기 전에는 브랜드 고급화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해 5005억원 매출을 올리며 아웃도어 매출 1순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인 노스페이스는 '맏형'답게 지난해 43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노스페이스는 중·고등학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답게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발성 기부활동을 넘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부문화를 체계적인 캠페인 형식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해 더욱 고무적이다.

블랙야크 , 밀레, 네파 등 최근 몇 년 새 부쩍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지난해 거액을 기부금으로 내놨다.

지난해 30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랙야크는 1억8667억원의 기부금을 내놨고 1371억원 매출을 올린 밀레 역시 지난 한 해 1억3590만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해 '통 큰'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중·고등학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네파를 운영 중인 평안엘앤씨 역시 1억5532만원의 기부금을 내놨다.

중저가 아웃도어 브랜드로 사랑을 받고 있는 에코로바(매출 540억원)는 타 브랜드에 비해 매출 수준은 아직까지 낮음에도 불구하고 8650만원가량을 기부금으로 쾌척해 모범을 보였다.

토종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트렉스타(959억)는 기부금으로 2725만원을 사용했다.

아웃도어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만 올린다고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며 “최근 소비자는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노력하는 착한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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